전시 일정 : 2012 11 22~ 2013 02 12
전시 장소 : 다음 커뮤니케이션 스페이스닷원 galleryㆍ1
전시 기획 : 아뜰리에 아키
후 원 : 다음 커뮤니케이션
홍경택 회화는 치밀하고 조직적인 균형을 이루는 평범한 물체들을 본래 재질이 가지고 있는 가벼움을 넘어 생명력을 가진 유기체로 변형시킨다. 화려한 색채와 매끈한 질감의 필기구들이 마치 무한 증식하듯 화면을 여백 없이 꽉 채운다. 과장된 크기와 색채, 여백이 부재한 그의 그림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의 극단적 표현이며 현대 사회의 편집증적 성향을 반영하고 있다.
홍경택은 미술 평단과 시장에서 두루 성공한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2007년 5월 홍콩 크리스티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서 작품 <연필Ⅰ>이 해외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7억8천만 원에 낙찰된 사건은 미술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는 동시에 그에게 대중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한국의 팝 아트의 대표작가로서 홍경택은 본인의 작품이 발전하기 위해, 또한 작품에 대한 책임감으로 연구한다.
“대중문화가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유행은 굉장한 속도감이 느껴져요. 어쩌면 그런 유행들은 뻔한 걸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삶의 활력이 되고 원동력이 되죠. 그렇기에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과 같죠. 전 그런 대중문화의 특성을 흡수해서 순수미술의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문화와 미술이라는 장르를 잘 혼합하고 다리를 잘 놓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어요. 제 작업에 있어 대중문화와의 교류는 아마 끝까지 갈 것 같아요.”
-홍경택 작가노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