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일정 : september 10(Tue) - October 15(Tue)
전시 장소: 다음커뮤니케이션 한남본사
전시 기획: 아뜰리에 아키
후 원: 다음 커뮤니케이션
김산영은 무궁무진한 꿈의 세계를 화면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펼친다. 하지만 피상적인 세계를 옮김으로 새로운 꿈을 만들어간다. 꿈속에서 가능한 이야기를 만들 듯 작가는 화폭을 통해 자신의 꿈을 채워나간다. 산뜻한 색, 간결한 드로잉. 일상의 풍경처럼 보이지만 일상과는 상이한 장면들이 펼쳐져 있다. 생활 속에서, 타인과의 어울림 속에서 떠올리게 되는 생각의 풍선들이 마구 펼쳐진다. 같은 화폭에 다른 공간을 담고 있는 듯 하면서도 별개의 공간이 아니라 연결의 고리를 가지고 있는 공간이다. 하나의 화폭이 끝이 아니라 다른 이야기로의 상상을 이끈다.
꿈의 장면을 조합하면서 그는 현실에서 마주친 것들을 개입시킨다. 차곡차곡 쌓인 인물 스케치들이 화면 속에 등장하면서 꿈과 현실이 교차되며 함께 어울려서 경계를 흐려버린다. <20070831>과 같은 작품 제목은 꿈을 꾼 날짜이다. 그것이 제목이 된다. 분명하게 적히는 날짜. 그것은 마치 신문의 날짜처럼, 분명한 증거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와 일기가 현실의 기록이라면 김산영의 그림은 사건의 기록임을 가장한 현실에 쓰이는 과거의 기록, 꿈이라는 환상의 기록이며 재편집된 상상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