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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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 Kisoo 1부: 파초(芭蕉) Permanent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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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 Kisoo 1부: 파초(芭蕉) Permanent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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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 Kisoo
Oar-White
2019, Acrylic on Canvas on board, 130.3x130.3cmKwon Kisoo
Oar-Black
2019, Acrylic on Canvas on board, 162.2x130.3cm -
권기수 개인展 1부「Permanent Blue 파초(芭蕉)」
September 6 - September 28 2019
Kwon Kisoo 권 기 수
오는 9월 6일 아뜰리에 아키는 갤러리 리뉴얼 후 선보이는 첫 전시로 권기수 개인전을 개최한다.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권기수 개인전은 1부 ’파초(芭蕉)_ Permanent Blue [9.6-9.28]’와 2부 ‘드로잉[9.30-10.19]’으로 구성되었으며, 그간 변화한 작가의 작품을 총망라하여 관람할 수 있다.
1부 전시에서는 작품의 배경에 넓은 잎사귀가 새롭게 등장하는 신작 ‘파초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조선 화조화의 주요 소재인 파초에 주목한다. 파초는 넓은 잎사귀와 선인의 풍취가 있어 옛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식물이자 희망을 의미하며, 실제 다양한 계층의 예술가에 의해 조선회화에 자주 등장하였던 소재이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제 정선과 조선시대 천재 화가로 불린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서도 파초를 볼 수 있으며, 조선 제 22대 왕 정조 역시 파초를 주제로 그림과 시를 남겼다. 또한 일제시대의 이육사와 김동명 시인의 시에서도 파초를 주제를 한 문학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파초는 파릇파릇 시원스럽게 돋아나 덕과 지혜를 세상에 펼치며 널리 학문에 정진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겨울에 죽은 것처럼 보이다가도 이듬해 봄이 되면 새순이 돋아나 살아나는 기사회생 뜻하며, 큰 잎사귀로 인해 부귀를 상징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은 추운 겨울을 넘기고 자라나는 파초를 보며 희망을 가지며, 넓은 잎은 보이는 이로 하여금 풍요와 여유로움을 간직하게 한다. 나아가 다양한 계층들의 이상향과 바람을 담고 있다. 이에 작가는 단순히 작품 속 화려해 보이는 식물의 잎사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전통 예술적 요소에서 파초가 담고 있는 의미에 되새기며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 하였다.
‘파초 시리즈’의 표현 역시 한국 산수화의 정신을 기반으로 재해석 한다. 조선시대 초기 안견파 화가들은 산을 웅장하게 표현하고, 인물이나 동물을 매우 작게 묘사하는 경향처럼 신작은 배경이 전적으로 앞으로 나온다. 인물인 동구리는 작게 묘사되어 있지만, 검은색 먹선의 동구리는 화려한 배경 속에서 자신이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숨겨져 있던 한국 산수화의 자연관을 새로운 시각으로 구성하여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을 선보이고자 한다. 그리고 한국적 미의 익숙함과 전통을 잡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모색함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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